"고객 친화적 능동 대응"..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상무

- 주요 수요산업 트렌드 분석 기반에 둔 신규 표면 및 강종 개발 - 기존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 및 신규 거래선 개발 -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

2021-01-14     손연오 기자
올해에도 스테인리스 시장에는 아직 불확실한 변수들이 자욱하게 깔려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요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올 한 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의 이슈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현대비앤지스틸의 곽길호 상무가 국내외 스테인리스 시장의 현안과 현대비앤지의 전략 등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상무

★ 현대비앤지스틸이 2021년에 주목하는 시장의 이슈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2021년 STS 시장의 가장 주요한 이슈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투여가 시작되었지만 그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미진함에 따라 종식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그리고 글로벌 재확산 추세는 더욱 확대되고 있어 2021년 역시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STS 주요 산업인 국내 자동차 산업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민간 소비의 위축 및 신차효과 감소로 2021년에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연장 시행과 다양한 신차 출시는 차량 구매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2021년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예산를 전년 대비 11.9% 증가한 26조원으로 편성함에 따라 건설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어 STS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국내에서 진행중인 STS 반덤핑 조사이다. 현재 진행 중인 STS 판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본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STS 시장 전반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저품질 수입재의 국내 유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 동안 국내 STS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가격 출혈 경쟁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재 물량 변동으로 인해 국내 STS 시장에 여러 형태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우리 현대비앤지스틸은 조사 결과 및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고객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 현대비앤지스틸의 올해 사업 부문별 중점 경영 목표는 무엇인지요?

- STS 사업 부문

2021년 경영목표는 당면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STS 시장에서의 당사만의 차별화 강화이다.

이를 위해 영업은 현재 주요 수요산업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신규 표면 및 강종 개발을 통해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거래선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재사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여 경쟁력 있는 원재를 수급하고, 최적의 가동계획 수립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생산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급 표면재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표면 가공 전문공장인 송악공장을 적극 활용하여 당사만의 차별화된 표면을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 현대비앤지스틸 송악공장

- STS 비사업 부문

당사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광주 공장과 당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친환경 자동차 관련 아이템 선행 개발로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2019년 완공된 당진공장은 최근 20만대에서 26만대로 증량공사를 시행함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급을 강화를 통해 당사 수익 기반 확대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증량 공사에 따른 공정 및 품질 안정화 실현을 통한 조기 양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 현대비앤지스틸 당진공장 전경

★ 현대비앤지스틸의 마케팅 전략과 사업방향 키워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21년 당사의 마켓팅 전략은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한 기존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 및 신규 거래선 개발이다.

이를 위해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Life Style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위생 가전 및 고급 가전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당사는 수요를 선도할 수 있는 신규 표면 및 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둘째, 글로벌 가전사들의 전세계 공급망 재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전사의 해외공장 재편 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이를 바탕으로 당사의 가전용 강종/표면을 선제안함으로써 당사의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끝으로 해외 시장 발굴에 주력할 것이다. 현재 국내 STS 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당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야를 해외로 돌려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해외시장을 개발하여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현대비앤지스틸의 투자 계획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듣고 싶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경영/긴축 경영의 기조는 유지하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TS 사업에서는 고급 가전 등 표면 가공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표면 가공 설비 확장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한 제품 생산량 증가를 대비한 투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실시한 당진공장 6만 증량 투자에 대해서는 조기 공정/품질 안정화를 통해 양산 물량 대응에 주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비한 설비 투자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적극 실시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고객사들에게 올해 비전과 약속의 한 마디 요청 드린다.

지난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2021년 국내 STS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우리 현대비앤지스틸은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고객 친화적인 능동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STS 산업의 구성원인 메이커, 코일센터, 유통/실수요 등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함께 대응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