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판매] 열연, 수출 줄이고 내수 집중했다

- 12월 69.5만톤 판매··· 연중 두 번째로 높아 - 전체 판매량 가운데 67% 이상 내수 점유

2021-01-11     최양해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두 고로사가 작년 말 열연 내수판매 비중을 높인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본지가 최근 양사의 열연 생산‧판매 실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두 고로사의 열연 판매량은 전월 대비 9.3% 감소한 103만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수는 69만 5,000톤, 수출은 33만 5,000톤을 차지했다. 전체 판매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제조사들이 수출을 줄이고 내수에 힘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 판매량 측면에서도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린 2020년 11월 실적(70만톤)에 딱 5,000톤 모자랐다.

열연업계 관계자는 “하공정 수요가 타이트하고, 국내 내수 열연 가격도 오름세다. 내수 중심 판매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수출의 경우 가격 조건이 좋은 미국, 유럽 쪽 스팟 계약량을 늘리는 형태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생산량은 소폭 감소했다. 전월 대비 1.9% 감소한 107만 1,000톤을 생산했다. 하공정 설비가 풀가동하며 자가 소비량이 늘어난 결과로 판단된다.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누적 생산‧판매 실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외판용 열연 누적 생산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246만 7000톤,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 증가한 1,243만 4,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