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공업계, 철 스크랩 가격 상승 반사이익

-가공 후 남은 자투리 철근 판매 수익 상승 -“반짝 수익 발생 불구 여전히 열악한 환경”

2021-01-08     김영대 기자

철근 가공업계가 의도치 않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철 스크랩 가격 폭등세와 맞물려 철근 가격 상승세가 또렷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가공업체들은 가공 후 로스율 만큼 남은 자투리 철근을 철 스크랩 시장에 판매하면서 예상치 못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은 지난 몇 달 새 급격히 상승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중량A 철 스크랩 가격(스틸데일리 KSSP 기준)은 지난 11월 말 30만 8,000원이었던 것이 이번 주 들어서 40만 8,000원까지 약 10만 원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철 스크랩 업계에 따르면 수입 재고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 철 스크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아직 상승세의 끝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로스율을 계산해 남는 철근을 판매할 경우에도 이전보다 괜찮은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초부터 철근 유통시세가 판매 원가 이상으로 껑충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공업계는 치열한 경쟁구도 때문에 가공비보다는 로스율을 통해서 겨우 손익을 맞추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 하에 놓여있다.”라며, “지금 당장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반짝 수익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수준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좌시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