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형강 업계, 중국산 계약 시동

-1분기 쿼터하한가 낮아지면서 경쟁력 확보 -1만 톤 이상 규모, 650~680달러 수준 제시 -중국 현지가격 상승세가 최종 변수로 작용

2021-01-07     김영대 기자
중국산 H형강 수입을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수입 업체들은 중국산 H형강 수입을 목적으로 현지 밀에 650달러~680달러 수준의 비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은 대부분 토목용 제품으로 규모는 약 1만 톤~1만 2,000톤 정도로 추산된다.

무역규제 이후 뒷전으로 밀려났던 중국산 H형강이 갑작스럽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의도치 않게 수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쿼터 하한가격이 전 분기 대비 6달러 줄어든 636달러(소형, 이하 CFR)로 책정된 것이 첫 번째다.

물론 하한가격에 맞춰 오퍼가격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여타 수입국의 오퍼가격이 700달러 내외 수준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수입이 불가능한 가격이 아니다.

두 번째는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H형강 유통가격 상승세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 제품 수입에 제약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낮아진 환율도 한 몫 거들고 있다. 1,080원대까지 떨어진 달러환율은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무시할 수 없는 가장 큰 변수가 하나 남아있다. 철 스크랩 가격만 놓고 보면 국내보다 해외 가격 상승폭이 더욱더 가팔랐고 이로 인해 해외 현지 제품가격도 이미 급격한 상승세가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H형강만 놓고 보면 지난 12월 중순 600달러(상해 기준, 부가세13% 포함)를 돌파하고 난 뒤 최근 680달러를 돌파할 때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현지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 업계가 제출한 비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에 비드를 제출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기 때문에 아직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