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냉연 생산‧판매, 내수만 웃었다

- 전년 동월비 내수 증가, 수출 감소 온도차 - 생산량도 주춤··· 하위 제품 소재 투입 영향

2021-01-07     최양해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 제조사의 냉연강판 생산‧판매 실적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11월 냉연강판 생산량은 74만 9,42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8월 이후 감소폭을 점차 줄여가긴 했지만 2020년 1년간 80만톤을 단 한 차례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매량은 이보다 감소폭이 좁았다. 한 달 간 79만 2,634톤을 팔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온도차가 컸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6.4%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37만 7,109톤, 수출 판매량은 41만 5,525톤이다. 제조사들이 내수 판매 위주 정책을 폈고, 스팟성 수출을 축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도금 판재류나 컬러강판 등 하공정 제품 소재로 투입되는 양이 늘어난 것도 생산‧판매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통계는 제조사들의 자가소비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냉연강판을 활용해 다른 하공정 제품을 만들 경우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다.

일례로 컬러강판의 경우 11월 한 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하고, 같은 기간 판매량은 20% 집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1월까지 누적 생산‧판매 실적은 감소폭을 한 자릿수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생산은 전년 동기간 대비 9.5% 감소한 799만 7,715톤, 판매는 전년 동기간 대비 8.8% 감소한 812만 1,169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