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STS] 당겨진 가격인상 방아쇠

- 두 달 연속 가격 인상 정책..1월 시장 적용 여부 관건 - 국내외 1월 유통 거래가격 상승 전망

2021-01-07     손연오 기자
√ 해외 시장 : 원료가격 강세 직격탄

1월 들어 니켈가격이 1만 7천 달러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미 12월 니켈 평균가격이 전월대비 1천 달러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1월 가격인상은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이번엔 중국 내수가격도 함께 위쪽으로 움직였다.

먼저, 유럽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의 1월 304 서차지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유럽 내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11월 인하 이후 12월에 다시 인상됐으며, 1월 서차지는 니켈 평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폭 인상 조정 됐다.

오토쿰푸의 1월 304 서차지 가격은 톤당 1,594유로로 전월대비 78유로 인상 조정됐다. 316 서차지는 톤당 2,270유로로 전월대비 95유로 인상됐다. 430 서차지 가격은 톤당 620유로로 전월대비 43유로 인상됐다.

대만의 경우도 1월 300계와 400계 스테인리스 출하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유스코는 304강 내수 출하가격은 톤당 5,500대만달러(21.3만원), 430 내수 출하가격은 톤당 4,000대만달러(15.5만원) 인상했다. 316L 엑스트라도 톤당 1,000대만달러 인상 조정했다. 유스코는 수출가격도 대폭 인상했다. 300계 수출가격은 톤당 200~250달러 인상했으며, 400계 수출가격은 톤당 150달러 인상했다.

아시아 지역의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들어 니켈가격이 1만 7천 달러대로 진입한 상태다. 연말 기준 아시아 지역의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200달러(CFR) 수준으로 파악됐다. 니켈 강세장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주변국들의 오퍼가격도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중국 내수 가격도 1월 들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0계 뿐 만 아니라 400계 내수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30 냉연 내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위안 대에 근접한 상황이다. 니켈가격의 강세와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탄소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테인리스 내수 가격도 연동하여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해외 시장의 경우 니켈가격의 강세와 페로크롬, 스크랩, 철광석 등 주요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 원가 부담 등으로 가격이 빠른 속도로 인상되고 있다. 주요 국들의 경기 부양과 코로나 백신 접종 기대감 등으로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또한 중국 춘절을 전후로 강세장이 형성됐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1분기 시장은 반등세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 국내 시장 : 소재는 오르고, 수급은 딸리고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가격은 1월 포스코 가격 인상 조정으로 모두 인상됐다. 1월 첫째주까지는 이월 물량 영향과 가격 조정 구간으로 구단가와 신단가가 혼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는 1월 수입과 국내산 제품이 가격은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도 가격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중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장 먼저 가격 조정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메이커들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판매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정품과 수입대응재, 냉연사 제품, 수입재 모두 인상될 예정이다. 일부 사이즈들의 경우 공급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천폭 사이즈와 5피트재, 430강종의 경우 유통향 공급은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으며 수입재 역시 마찬가지 상황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월 판매량은 예상보다 많이 팔렸던 것으로 평가됐다. 12월 거래가격의 경우 포스코 정품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냉연사 제품 판매단가는 약 1% 정도 인상됐다. 수입재 가격의 경우 종전대비 톤당 5~8만원 정도 인상됐다. 1월 가격인상분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판매 조건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업계는 올해 1월 판매를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1월 판매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일부 가격저항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첫째주의 경우 인상 전 조건 판매와 이월 물량 영향으로 판매 흐름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둘째주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의 판매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제품별로 일부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으로 입고될 수입재의 동향도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월 19일 무역위원회의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향후 3개국 수입재가 거의 입고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인하해서 판매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현상 유지되거나 2월 메이커 가격 동향에 따라서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월 첫째주 기준 국내산 304 열연의 유통 거래가격은 톤당 290만원대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83~300만원대 수준이다. 수입재의 경우 304 열연은 톤당 250만원대, 304 냉연은 톤당 255~260만원대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