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 업계, 컬러강판 확보 비상

- 컬러강판 수입량 증가에도 패널용으로는 확보 어려워 - GI도 국내 수입 타이트, 제강사들 컬러강판 생산 차질 - 컬러강판 1월 톤당 130~140만원대 가격 형성

2021-01-06     이명화 기자
▲ EPS 패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컬러강판 공급 부족이 연초에도 이어지며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이 컬러강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컬러강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패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컬러강판 수입량은 9월 2만2,529톤에서 10월 2만5,170톤, 11월 3만5,180톤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1월 누계 수입량으로만 봐도 전년대비 10% 증가한 25만9,687톤이 수입됐다.
하지만 이처럼 컬러강판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패널 제조사들이 컬러강판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수입량이 많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입량이 각각 5만톤을 밑돌았고 더욱이 중국밀의 올해 3월 선적분 GI 수출오퍼 가격이 톤당 755달러로 치솟으며 컬러강판 소재인 GI 조차도 국내 수입이 원활치 않자 제강사들의 컬러강판 공급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지난 하반기부터 컬러강판이 가전용 물량으로 사용되자 실수요처인 패널 업체들이 소재 공급 갈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패널 업체들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국내 제강사로부터 컬러강판을 사입하는 상황이어서 컬러강판 공급 부족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1~2월 냉연 도금재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소식도 패널 제조사들에겐 반갑지 않다. 제강사들은 1월 1일 출하분부터 냉연 도금재 가격을 톤당 5~7만원 인상하기로 한데 이어 컬러강판은 1월 톤당 130~14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올해분 패널 공사 계약을 해두었는데 컬러강판 재고가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제강사들이 컬러강판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전했다.

컬러강판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