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價 소폭 하락··· 향후 전망은 엇갈려

- 12월 31일 기준 톤당 159.2달러 마킹 - 단기간 조정 vs. 점진적 하락 전망 맞서

2021-01-05     최양해 기자
한껏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톤당 160달러 중후반을 웃돌던 가격이 150달러선으로 내려온 것.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59.2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일주일 전보다 7.3달러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투기성 선물 규제 강화와 중국의 올해 조강생산 강제 감축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타이트한 긴장감이 지속하며 조정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 1분기 철광석 가격을 톤당 180~200달러로 전망했다. 광산업체들의 공급 여건과 철강사들의 수요를 고려할 때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곤 있지만 정상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올 1분기, 길게는 상반기까지 원료 시장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영국 리서치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갈수록 철광석 공급이 안정되고, 중국 수요는 사그라들 것이라며 점진적인 가격 하락을 점쳤다. 연말에는 톤당 100달러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젠룽그룹도 현재 철광석 가격 고공행진이 조업 활성화보다는 투기성 자금 유입에 더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까지는 호주 사이클론 발생에 따른 광산업체 공급 차질 및 시장 정서 문제로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2~3분기에는 톤당 100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철광석 수급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두 재고(선양)는 지난주 소폭 증가했다. 31일 기준 1억 2,416만톤을 기록했다. 2주 전 4만톤이 늘었고, 지난주 8만톤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