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 스크랩 여전히 5만 원 넘게 저평가

- 한국 내수가격 올랐지만 여전히 싸

2021-01-04     손정수 기자
한국 철 스크랩 내수가격과 수입 가격간의 격차가 줄었다. 일본 공급사들이 연말 휴가를 보내면서 수입 가격은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 내수가격은 2만 원 가량 올라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12월 둘째 주 이후 최소 격차이지만 한국 철 스크랩 내수가격의 저평가는 이어졌다.

지난주 일본산 H2 수입가격은 톤당 48만 5,000원(FOB 4만 3,000엔 + 내륙 운반비 1만 원 기준)으로 평가됐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은 전주대비 2만 원 상승한 톤당 43만 원을 기록했다. H2 수입 가격과 중량A 구매가격 사이의 격차는 7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12월 둘째 주 10만 5,000원, 셋째 주 11만 8,000원, 넷째 주 11만 원이나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평균 가격차액 2만 원과 비교하면 한국산 철 스크랩 가격이 5만 5,000원 정도 낮게 평가됐다.

국제가격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지만 저평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후반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52만 원(478달러, HMS No,1&2 80:20, CFR)이었다. 남부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43만 원으로 터키의 수입 가격보다 9만 원 싸다. 12월 셋째 주 19만 8,000원, 넷째 주 11만 2,000원에 비해선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 3년간 평균 중량A가 2,000원 비쌌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9만 원 넘게 국내 철 스크랩이 낮게 평가 된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대표 수입국인 대만과 비교해도 8만 원 가량 국내 철 스크랩이 저평가 돼 있다. 대만의 지난주 수입 가격은 48만 6,000원(447달러, HMS No,1&2 80:20, 컨테이너 CFR)으로 한국 남부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대비 5만 6,000원 비쌌다. 지난 3년간 중량A가 2만 4,000원 높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난 주 한국 중량A가 8만 원 가량 저평가 됐다. 최근 3주간 가격 차액은 대만의 수입 가격이 12월 셋째 주 6만 원, 넷째 주에도 7만 2,000원 각각 높았다.

지난주 연말을 맞아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의 거래가 위축된 반면 한국 남부지역은 가격이 올라 가격 차액이 최근 3주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의 철 스크랩 가격은 5만 원 이상 낮게 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