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강관동향] 원가 부담에 높아지는 가격

- 제조사, 1~2월 이후까지 열연 등 원가 부담 가중 우려 - 유통업체, 가격 인상 조정 및 적용 등 우려 확대

2021-01-02     유재혁 기자
내년 1분기까지 열연 등 원부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강관 제품 판매 단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산 수입을 비롯해 국내산 열연 및 아연도금강판 가격 상승세가 최소한 2~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2020년 12월 중순과 말 또는 2021년 1월초 가격 인상을 실시한 구조관 업체들은 추가 인상을 계획중이다.

2021년 1월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배관재 업체들 역시 2월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강관업체들이 연이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2020년 하반기 10만원 내외 수준의 원자재 가격 인상에 이어 2021년 1분기중에도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다.

중국산 수입 열연(SS400,CFR)의 오퍼 가격 역시 지난 2020년 하반기 본격 상승한 데다가 오는 2~3월 선적분의 경우 톤당 100달러가 급등하면서 745달러를 기록하는 등 원가 부담이 갈수록 확대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기 공급 계약 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원가 변동에 따른 특약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장별로 공급해온 경우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자칫 적자에 공급해야하는 입장에 놓일 수 있어 아예 공급을 포기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관 조관업체들의 경우에도 높아진 원부자재 구매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지속적으로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자칫 철강재 수요 위축이나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고가 원자재 부담만 높아진 상황에서 자칫 제품 판매 가격은 제대로 인상하지 못하는 입장에 놓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초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제품 판매 가격 인상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가격 상승에 따른 가수요가 진정된 이후 판매 부담이 커지고 이는 자칫 수주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수요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현재 이어지고 있는 가수요 이후 강관업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물량 확보 어려움, 제품 판매 가격 인상 어려움까지 발생해 희망찬 새해맞이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