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STS 430강 가격 추세··타이트한 수급

- 올해 들어 중국 430 내수가격 39% 급등 - 국내 430 유통가격도 20% 가까이 높아져 -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가전 수요 급증에 공급 타이트··추가 가격 인상 예상

2020-12-29     손연오 기자
430 스테인리스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430 스테인리스강의 수급은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철광석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고로 쇳물 원가가 올라가면서 430 스테인리스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430강 가격, 전반적 강세 예고

▲ 자료:스틸데일리DB

먼저 국내 내수가격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유통가격이 약 20~21% 가까이 올랐다. 내년 1월 포스코의 430 출하가격도 12월에 이어 또 한 번의 가격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12월 현재 포스코의 430 냉연 제품의 유통 판매단가는 톤당 150만원 수준이다. 포스코 430 냉연 가격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톤당 120~125만원선이면 시중에서 매입이 가능했다.

하반기 들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톤당 135~145만원선까지 오르다가 12월 포스코 공식 430 출하가격이 톤당 5만원 인상되면서 최근 거래가격은 톤당 150만원까지 높아졌다. 만약 포스코의 1월 출하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유통가격은 155만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단가 인상의 주된 이유는 철광석 급등에 따른 고로 쇳물 원가 상승과 중국 내 수급 차질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페로크롬 가격도 강보합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이며, 크롬광석의 공급 차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코로나19가 쏘아올린 자동차·가전 수요 급증..전 지역적 400계 공급 타이트

내수의 경우 자동차와 가전향 주문 증가와 올해 하반기 포스코 3AP 열연 화재사고 영향으로 430강의 수급이 아직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수급 부족 현상은 국내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밀들의 감산과 2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셧다운 영향으로 공급 자체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3분기를 기점으로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으며,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홈코노미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가전과 자동차 수요가 예상을 깨고 선전하면서 430을 비롯하여 400계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원료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철광석과 니켈 등 공급단 우려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면서 400계 생산원가에도 상당한 부담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들어 중국 430 내수가격 39% 급등


▲ 자료: Mysteel

중국의 내수가격도 올해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5월 톤당 5,850위안까지 내려갔던 430 내수가격은 12월 말로 들어서면서 톤당 9,550위안까지 급등했다. 7개월 사이 약 40%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것.

중국에서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쇳물 원가에 대한 부담으로 430 내수가격의 강세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의 430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200~1,4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이례적인 강세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430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000달러대 언더였다.

▲ 자료:스틸데일리DB

유럽의 430 서차지 가격도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 1월 430 서차지 가격은 전월대비 대폭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당분간 430 가격의 경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