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價 강세 계속···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 부채질

- 18일 기준 톤당 164.2달러··· 선물시장도 강세장 - 美 열연가격 900달러 상회 등 단기간 급등 지속

2020-12-22     최양해 기자
철광석 가격이 또 한 차례 올랐다. 선물시장 강세에 현물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18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64.2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일주일 전보다 3.5달러 올랐다. 광산업체들의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철광석 가격 상승은 글로벌 철강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중국 내수 열연 가격은 18일 톤당 4,660위안(약 724달러/상하이/13% 증치세 포함)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1년 10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가다.

미국 내수 열연가격도 톤당 9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6년간 최고치였던 2018년 7월 수준에 근접한 가격대다. 당시는 트럼프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표하며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내수가격 상승 기대감이 극에 달했던 때다.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 판매 호조로 판재류 수요가 급격히 회복됐다. 반면 철강 생산은 여전히 정상화하지 못했고, 내륙 운송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을 빚는 중이다.

이 때문에 엔드유저들에게 전달되는 철강제품의 납기 일정은 급격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평균 4주 정도가 걸렸던 판재류 납기가 최근 10주까지 지연되고 있다. 컬러강판 등 일부 제품은 최대 3개월까지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가격 급등세가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도 가격 상승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내년 1월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톤당 5만원 수준 인상한다고 밝혔고, 일본 도쿄스틸도 다음 달 열연 판매가격을 톤당 1만엔(약 10.6만원) 인상키로 했다.

한편, 중국 철광석 수급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두 재고(선양)는 지난주 소폭 증가했다. 앞서 5주 연속 재고량이 줄다가 반등한 것. 18일 기준 중국 철광석 부두 재고는 1억 2,404만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