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급등··특수강 생산업계, 1월 가격인상

- 세아베스틸, 내년 1월 전강종 8~10만원 인상 결정 - 현대제철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인상 검토 중 - 스크랩 가격 초강세..올해 저점 대비 31.8% 급등

2020-12-17     손연오 기자
스크랩, 철광석, 합금철 등 원료가격의 급등으로 철강사들의 가격인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 세아베스틸, 내년 1월 전강종 8~10만원 인상 결정

특수강 업계도 가격인상은 남 일이 아니다.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등으로 대변되는 국내 특수강 생산업체들의 1월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달의 경우는 가격현실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특수강 업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 직격탄으로 업계 전반이 적자에 시달리는 등 수익성이 고사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름에 불 붙은 격으로 스크랩 가격이 올해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가장 먼저 세아베스틸이 탄합봉강의 가격인상을 결정했다.세아베스틸은 고객사들에 공문을 보내 내년 1월 8~10만원 수준의 탄합봉강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세아베스틸은 내년 1월 1일부로 자동차용 이외에도 유통 및 실수요향 탄소·합금강 봉강 등 전 강종 판매단가를 종전대비 톤당 8~1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강종과 용도별로 인상분 적용이 차등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 스크랩 가격 초강세..올해 저점 대비 31.8% 급등

금번 가격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철스크랩과 원부재료의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크랩 수급의 불균형으로 수입 스크랩 가격이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스크랩 가격 또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고객사들에게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그동안 스크랩 가격 인상을 감내하고 대응하고 있었으나, 원부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되어 자체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스틸데일리 KSSP DB

이처럼 원부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생철A 평균 가격은 4월 이후 약 31.8% 상승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경우도 1월 가격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세아베스틸과 비슷한 수준에서의 가격인상이 곧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