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플레이트 상장사들, 3분기 줄줄이 적자 행진

- 덕신하우징·제일테크노스 등 주요 상장사들 실적 저조 -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수주,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원인 - 윈하이텍,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2020-12-15     이명화 기자
국내 데크 플레이트 상장사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며 쓸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 데크 플레이트
데크 플레이트는 건설 현장에서 바닥 콘트리트 타설시 설치하는 합판 거푸집 대신에 사용되는 바닥용 철 거푸집이다.

기존에 합판 거푸집은 인력 투입이 많고 가공과 조립시에 자재 손실이 많았지만 데크 플레이트는 공정이 간소화돼 공사의 효율성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상장사인 덕신하우징을 필두로 제일테크노스, 윈하이텍, 다스코가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이들 상장사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 기업인 덕신하우징은 올해 3분기 31억원의 영업 손실과 함께 284억 6,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무려 31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국내에서 규모가 큰 제일테크노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제일테크노스는 올해 3분기 5억 1천만원의 영업 손실과 함께 전년동기 대비 무려 28%나 감소한 269억 1,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요 상장사인 윈하이텍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59억 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억 9,4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다스코 역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한 415억 6천만원의 매출액과 3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상장사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데크 플레이트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적자인 이유는 업계의 저가 수주 경쟁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데크 플레이트 시장은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수주가 이어졌고, 여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각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층간 소음이나 시공 안전성 문제, 장수명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데크 플레이트 시장은 블루 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곤 있지만, 신규 업체들의 진입과 덤핑 수주 경쟁으로 인해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