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 전기로 재가동 또 연기

- 재가동 앞두고 미국산 대형모선 입항 ... 철 스크랩 가격 현실화 멀어져

2020-12-03     손정수 기자
▲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2개의 전기로 재가동을 연기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70톤과 80톤 제강공장 재가동을 늦췄다. 인천 70톤과 80톤은 각각 오는 12월 16일과 18일까지 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70톤은 12일, 80톤은 14일간 추가로 가동이 미루어지는 것이다.

양 공장의 재가동이 지연됨에 따라 수도권 시장의 철 스크랩 소비는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재가동 지연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다. 하공정인 H형강 압연 공장의 합리화가 12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두개의 전기로 재가동을 늦춤에 따라 철 스크랩 수급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가동을 앞둔 13일을 전후해 미국산 대형모선 철 스크랩도 도착할 예정이다. 아직 착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천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제철은 2개 전기로 보수에 따른 철 스크랩 수요 감소와 대형모선 입항으로 현재의 가격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납품사들은 경쟁사대비 현대제첳의 구매가격이 약 2만 원 정도 낮다고 주장하면서 가격 인상을 기대해 왔다. 특히 12월 5일부터 2개의 전기로가 재가동되면 수요 증가로 현대제철이 가격 현실화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것. 그러나 재가동 지연과 대형모선 입항 등으로 현대제철의 가격 현실화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11월26일~12월13일까지 포항 80톤 전기로 보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