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형강동향] 월말까지 이어진 혼란의 연속

-가격정책 적용시점에 따라 시중 가격도 제각각 -유통업계, 조속한 시장 가격 정상화 촉구

2020-11-28     김영대 기자
생산업체들의 가격정책이 저마다 다른 시점을 가리키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한 주였다.

현대제철의 경우는 오는 12월 1일부로 제품가격 78만 원을 선언했고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23일부터 77만 원을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시장에 알렸다. 수입 업계도 12월 초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산 소형 기준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뒤죽박죽이 됐다. 가격인상을 앞둔 현대제철 제품은 저가품이 사라지다시피하면서 75만 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미 가격정책을 적용키로 한 동국제강 제품의 경우는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간 이견으로 확정적인 유통가격이 제시되지 못했다.

이밖에 수입 H형강의 경우는 베트남이 73만 원, 바레인산이 68만 원, 일본산이 69만 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국내 생산업체와 수입 업체들의 가격정책이 모두 적용되는 시점이 12월 초반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 주는 되어야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가격상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제철 인천대형공장 신예화로 인해 부족한 재고, 그리고 11월 들어서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철 스크랩 가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이후 H형강 스프레드가 최근 3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상승을 바라보는 생산업체들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간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반형강의 경우도 생산업체들마다 앵글 특별판매에 대한 지속기간이 달라지면서 가격이 이원화된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유통업계에서는 가격 이원화로 인해 일반판매 제품도 특별판매 가격에 판매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다며 조속한 시장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