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열연동향] 냉탕과 온탕 사이

- 매입價 인상분 반영 무위··· 적자 판매 지속 - 고로사 12월 가격 인상 발표가 전환점 될까

2020-11-28     최양해 기자
■ COLD = 턱 못 넘는 가격 인상
열연 유통업계의 11월 인상 호가 반영이 사실상 무위에 그쳤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제조업체로부터 사 들이는 매입단가는 올랐지만, 이를 온전히 유통가격에 반영하지는 못했다.

판매량 자체는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0월보다도 판매 흐름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열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목표한 판매 계획 대비 물량 변동은 크게 없다. 그렇지만 연말 특수성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판매가격 인상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팔수록 손해를 본다”면서 “적자 구조 탈피를 위해선 다음 달에도 인상 호가 반영에 열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HOT = “이래서 올린다”··· 충분한 명분
이런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12월 유통향 열연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인상폭은 톤당 3만원이다. 최근 급등한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과 타이트한 수급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열연 유통업계로서는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판매가격 인상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커가 나섬으로써 지지부진한 가격 인상에 탄력이 붙을지, 아니면 적자 판매의 골만 깊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열연 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격 인상을 방해하는 불확실한 변수가 많다. 그렇지만 가격을 올려야하는 명분만은 확실한 상황”이라며 “메이커가 공격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힘으로써 열연 유통업체의 가격 인상에도 탄력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넷째 주 국산 열연코일 수입대응재(GS강종) 호가는 톤당 69만~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이뤄지고 있다.

이번주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0달러(SS275, CFR)로 지난주보다 15달러 올랐다. 11월 한 달에만 톤당 45달러가 급등하며, 선적 시점인 내년 1월까지 열연 가격 강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