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철스크랩] 끓는 해외 · 차분한 국내

- 트레이딩 가격 급상승 ... 제강사 수입 나섰지만 빈손

2020-11-28     손정수 기자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번 주 주요국의 철 스크랩 시황을 리뷰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계약도 협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많이 올렸지만 빈손


일본산 철 스크랩 계약 가격이 급상승했다.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은 신다찌 구매가격을 톤당 3만 6,500엔(FOB)까지 올렸다. 지난주보다 2,000엔을 더 올렸지만 양사 모두 1개 카고 정도 계약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H2는 가격 이견이 더 커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H2 FOB 3만 2,000엔까지 계약됐으며, 오퍼가격은 1,000엔 높다.

동남아시아 수출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행도 계속 인상을 하고 있다. 공급사들도 얼마를 제시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 국내 : 입고량 안정, 제강사 재고 증가세


인천에서 부산까지 주요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소비량을 상회하고 있다. 가격이 낮은 현대제철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권 제강사도 재고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일단락 됐으며, 회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가격이 높아 재고를 비축해야 한다는 시각과 연말 재고 조정 기간을 고려해 회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길게 보는 유통업체들은 내년 1~2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축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제강사와 유통 모두 다음주 시장은 보합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제>

▷ 미국: 보합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249.33달러(HMS No.1&2 80:20, CFR)로 횡보했다. 터키 수출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철 스크랩 발생이 적어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 터키 : 350달러 도달


터키의 HMS No.1&2 80:20의 수입가격이 350달러에 도달했다. 미국 등에서 공급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요는 꾸준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단기간 크게 올랐지만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까지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 일본 : 수출 가격 상승에 초강세


도쿄스틸의 구매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오카야마의 H2 구매가격은 3만 1,500엔이다. 우츠노미야는 2만 7,500엔이다. 지난 4주간 오카야마는 4,500엔 올랐고, 우츠노미야는 1,500엔 상승했다. 수출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또한 자동차용 소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급 철 스크랩 수요가 증가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천장이 어딘지 아직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분간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동남아 : 가격 급등


대만의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만의 이번 주 HMS No.1&2 80:20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312달러까지 올랐다. 지난주보다 4달러 올랐고, 한달 사이에 32달러 오른 것이다.

베트남의 H2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345달러까지 올랐다. 지난주보다 10달러 추가로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