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동국 10월 H형강 판매 주춤

-연휴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수출 부진

2020-11-27     김영대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업체들의 10월 생산‧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H형강 생산량은 24만 2,268톤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대비 17.5%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발맞춰 전체 판매량도 부진했다. 올 10월 판매량은 24만 8,167톤을 기록,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판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로가 막힌 수출 감소가 상대적으로 뼈아팠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10월 수출은 7만 1,998톤으로 전년 대비 31.4% 크게 줄어든 반면, 내수는 17만 6,169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줄어들며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내수감소의 원인은 10월에 집중된 연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의 경우 10월 한 달 간 4만 8,150톤이 들어와 전년 대비 172.7% 급등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가격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입량이 2만 톤 이하까지 떨어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과장된 대비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양은 아니다.

한편,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10월 H형강 생산량은 276만 6,700톤으로 지난해 대비 0.2% 감소하며 거의 유사한 실적을 보였다.

누적 판매량은 277만 6,067만 톤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이중 내수는 188만 2,854톤으로 3.2%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으며, 수출 판매는 89만 3,213톤을 기록,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밖에 올 1월~10월 내수판매와 수입을 더한 명목수요는 전년 대비 1.7% 늘어났지만 생산량은 0.2% 감소하면서 다소 타이트한 수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