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요품목 생산자 재고 500만 톤 밑으로

- 시중재고 1,592만 톤, 생산자재고 499만 톤 - 봉형강 시장 축소· 판재류 시장 확대 - 中 칭산, 난징철강과 인니에 코크스 공장 건설 추진

2020-11-23     김연우 기자
11월 셋째주에도 중국의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 등 주요 강재 품목 재고가 감소했다.

11월 19일 기준 중국의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 재고량은 2,091만 5,700 톤으로 전주 대비 5.9% 감소했다.

이 가운데 281개 도시 1,022개 창고 대상 시중재고는 1,591만 6,800 톤으로 전주 대비 6.6% 감소했다. 철근은 720만 8,200톤으로 전주 대비 9.6%, 선재는 198만 3,400톤으로 전주 대비 5.8% 각각 감소했다.

열연은 316만 9,700톤, 후판은 195만 3,800 톤, 냉연은 160만 1,700톤으로 각각 전주 대비 5%, 1.8%, 1.8% 감소했다.

11월 19일 기준 29개사 대상 생산자 재고는 전주 대비 3.6% 감소한 499만 9,800톤을 기록하면서 500만 톤을 하회하게 됐다.

철근, 선재 생산자 재고량은 233만 800톤, 48만 6,100톤으로 전주 대비 각각 5.7%, 9.7% 감소했다.

후판은 82만 9,500톤, 냉연은 31만 400톤으로 전주 대비 각각 2.6%, 3% 감소했다. 반면 열연 생산자 재고량은 104만 2,100톤으로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11월 셋째주에도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 모두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열연의 경우 생산자 재고는 늘어났으나 시중 재고 감소량보다 적었기 때문에 전체 재고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철근, 선재, 후판 생산량은 전주 대비 각각 1.0%, 1.5%, 0.2% 감소했으나 열연, 냉연은 전주 대비 각각 3.8%, 0.5% 증가했다. 열연과 냉연 생산량 증가 규모가 철근, 선재, 후판 감산 규모보다 컸기 때문에 5대 품목 전반의 생산량은 전주 대비 0.6% 증가했다.

명목 소비량의 경우 열연과 냉연만 전주 대비 각각 1.2%, 1.5% 증가했다. 철근, 선재, 후판의 경우 각각 7.1%, 7.6%, 3.9% 감소했다. 이에 5대 품목 전반의 소비량은 전주 대비 3.9% 줄었다.

다섯 품목 모두 생산량 대비 소비량 우위 구도를 유지했으나 생산량과 소비량 증감 양상은 봉형강과 판재류가 사뭇 달랐다. 열연과 냉연은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증가한 반면, 철근과 선재는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감소했다. 예외적으로 후판만 철근, 선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한파와 강설·강우 현상으로 북방 지역의 건설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에 봉형강 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판재류의 경우 정부의 농촌 자동차 구매 촉진책, 컨테이너 및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덕분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11월 셋째주 274개소 고로사 운영률은 전주 대비 0.13%p, 전년 동기 대비 2.38%p 상승한 86.46%를 기록하면서 2주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71개소 전기로사 운영률은 전주 대비 1%p, 전년 동기 대비 4.37%p 하락한 66.41%였다.

한편 최근 중국 기업들은 원자재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닝보저우산항구그룹(宁波舟山港集团)은 발레(Vale)사와 저우산(舟山)시에 43억 위안(약 6억 5,060만 달러)를 투자해 철광석 시설을 지을 것이라 밝혔다.

올해 8월 동일한 장소에서 연간 생산능력 300만 톤 철광석 그라인딩 센터 준공식을 가졌던 양사는 이번에 연산 4,100만 톤 규모의 철광석 저장 야드, 연산 2,100만 톤 규모의 철광석 혼합센터 1개소, 2개소 정박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중국 칭산그룹(青山集团)은 난징강철(南京钢铁),상하이딩신(上海鼎信) 등과 합작사(JV)를 창립해 인도네시아 모로와리(Morowali) 산업단지에 점결탄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 20일 전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3억 8,348만 달러이며, 해당 합작사의 최대주주는 난징강철(78% 지분 보유)로 알려졌다. 연간 점결탄 생산능력은 260만 톤으로 예상했다.

2019년 중국의 점결탄 생산량은 4억 7,130만 톤이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절감을 위해 노후 점결탄 공장을 폐쇄했으며 이 여파로 다롄(大连)거래소 석탄 선물은 전년 대비 35%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중국 철강사들은 석탄 수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호주와의 관계 악화로 중국 정부는 10월부터 점결탄 수입 비중 42%를 차지하던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그렇기에 3사는 운송비가 저렴하고 호주와 인접하다는 특징을 지닌 인니에 점결탄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다만 양국 정부의 승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심지어 중국의 경우 승인을 받더라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점결탄 역시 반덤핑관세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