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열연동향] 가격 인상 시도, 호재 업고 한 번 더

- 인상 호가 반영 시도 재차 삼차 계속 - 중국산 열연 오퍼價 급등 주요 변수로

2020-11-14     최양해 기자
11월 둘째 주 열연 유통시장은 재차 가격 인상분 반영을 시도했다. 잠잠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매입 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

열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메이커로부터 받는 매입 가격이 올랐다.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적자를 본다”면서 “시중 수요 위축에 따른 고충이 있지만, 계속해서 가격 인상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상 호가 반영은 지지부진하다. 계속해서 톤당 2만원 인상분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열연업계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1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코일(SS275) 수출 오퍼가격이 지난주보다 톤당 30달러 급등한 것.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인상폭이 상당하다.

이번주 본계강철이 발표한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85달러(CFR). 최근 급락한 원/달러 환율로 환산해도 톤당 65만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운송비 등 기타 부대비용을 더하면 톤당 60만원 후반대를 호가한다. 환율 변동에 따라선 톤당 70만원도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열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문 투입이 타이트하고, 보유 재고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가격 인상을 시도할 수 있고,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면 국내 유통가격 인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연 메이커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다음주까지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 동향을 보고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연말이라는 조건이 가격 인상에 부담을 주긴 하지만, 단기간 급격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면 반영하겠다는 자세다.

한편, 11월 둘째 주 국산 열연코일 수입대응재(GS강종) 호가는 톤당 69만~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