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철 스크랩 수요의 최대 적은?

- 고로 건설 잇달아 ... 수입 지역에서 수출 지역으로 바뀔 수도

2020-11-05     손정수 기자

아세안지역 철 스크랩 시장의 최대 난관은 지역내 고로 건설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철 스크랩 연구소인 SRR은 아세안지역의 축적량과 소비량을 중심으로 향후 수요를 예상했다.

SRR에 따르면 아세안 6개국의 철강 축적량은 11억 4,000만 톤이며 축적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6,000만 톤이 새로 축적이 되었다. 이러한 속도라면 2033년에 약 1,000만 톤 정도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SRR은 전망했다. 축적량을 고려하면 향후 15년간 수입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6개국에 265만 톤을 수출해 전체 수출량 765만 톤의 35%를 차지했다. 올해는 8월까지 280만 톤을 수출해 82% 증가했으며, 한국 수출량 198만 톤을 넘어섰다. 당분간 아세안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철 스크랩 수입 수요에 위협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자본을 중심으로 고로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6개국 중 4개국에서 11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계획이 모두 실현된다면 5년이 안되어 아세안 각국의 전기로 시장은 새로운 고로에 의해 빌릿과 봉형강류 시장이 잠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스크랩 수입 감소도 불가피하다. 일본의 수출도 감소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또 일본의 아세안지역 철강 제품 수출도 영향을 받게 된다. 범용 열연코일의 수입대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동남아시아 철강협회는 지난해 아세안지역 철강 수요가 8,100만톤이고 새로 고로가 건설되면 2026년 생산능력은 1억 5,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 수요를 넘어서는 생산 능력을 갖게 돼 수출 지역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일본의 수출 전략은 철강 제품과 철 스크랩에서 모두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