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퍼, EU 철강수요 상향 조정 ···”실질 회복은 내년부터”

-올해 명목소비 1.3억 톤· 소비증가율 -16.6%→-14.6% 상향 조정 -건설 -3.6%, 자동차 20.6%, 기계 11%, 가전 5.8% 활동 감소 ··· 내년에 회복 -철강 소비 내 수입 점유율 확대 추세···무역 규제 강화 필요성↑

2020-11-02     김연우 기자
지난 28일 유럽철강협회(Eurofer, 이하 유로퍼)는 2020년 EU의 철강 명목 소비 감소폭을 16.6%에서 14.6% 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명목 소비량은 1억 3,100만 톤으로 예상했다. 2021년 명목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철강 실질 소비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1.5% 감소하겠으나 2021년에는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 산업의 활동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의 경우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하겠으나 내년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 산업 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하겠으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가전 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5,8% 감소하겠으나 내년에는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퍼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에도 제조업 경기 악화로 철강 수요가 위축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2019년 자동차, 기계, 가전제품 성장률은 각각 -5%, -0.4%, -1.7%였으며, 건설 성장률만 3.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U의 철강 소비량과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소비 가운데 수입 철강재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8월 EU의 철강 수입량은 1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EU의 철강 소비 가운데 수입산 비중은 올해 1분기 23.5%에서 2분기 24%로 확대됐다.

유로퍼는 2020년 EU의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21년 EU 철강 소비 회복 시 세이프가드를 비롯한 기존의 조치만으로는 저가 역외 철강재의 다량 유입에 대처할 수 없다며 무역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