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 내수판매, 1년 만에 웃었다

- 9월 약 38만톤 판매··· 작년 9월 이후 최고 실적 - 판매 회복 분위기에 내수 비중 확대 전략 맞물려

2020-10-29     최양해 기자
9월 한 달 국내 메이커의 냉연강판 내수 판매 실적이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정확히 1년 만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9월 냉연강판 내수 판매량은 37만 9,32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증가했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 8월보다도 13.8% 많은 양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수출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41만 2,240톤을 기록했다. 3분기 내내 월간 40만톤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지만, 9월에는 내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풍선효과를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냉연강판 내수/수출 비중에 변화가 생긴 것은 포스코의 판매 전략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포스코가 견실한 내수 고객사 수요를 늘리겠다는 자세를 취하면서 제품 판매 비중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

실제로 9월 냉연강판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8월보다 1.3% 각각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이 유지된 가운데 내수와 수출 비중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전체 판매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8월 42.7%에서 9월 47.9%로 한 달 새 5.2% 포인트 급증했다.

한편, 같은 기간 냉연강판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감소한 75만 2,532톤을 기록했다. 점진적으로 감소폭을 줄여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참고로 해당 통계는 메이커들의 자가소비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냉연강판을 활용해 GI(용융아연도금강판) 등 냉연도금재나 컬러강판 등을 만든 경우 실적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HS코드를 기반으로 집계한 수출입 실적 통계(한국무역협회)와는 수치가 일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