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S 11월 가격 동결 예상 우세

- 10월 니켈 평균 가격 286달러 상승 - 원료가격 변동 종전대비 미미한 수준..환율 하락분 감안도 - 가격인상에 대한 수요업계 부담감과 판매부진 영향 고려 필요

2020-10-28     손연오 기자
시중에서는 포스코의 오는 11월 스테인리스 가격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분기 연속 가격인상이 이뤄졌던 점과 수요 정체현상 및 정품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니켈가격이 1만 5천 달러대로 재진입하며 강보합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10월 평균 니켈 가격으로 놓고 봤을 때 약 290달러 이상 상승한 영향과 최근 일부 수입재 가격인상 등으로 GS재의 경우 톤당 5만원 수준의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정품과 관련해서는 동결 예상이 많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11월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300계는 일부 인하되고 400계만 소폭 상승했다. 중국 내수가격의 경우 국경절 이후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과 일본의 경우 아직 11월 가격 조정 폭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월 평균 니켈가격 변동폭은 26일까지 기준으로 약 286달러 정도 상승했다. 니켈의 경우 지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는 상태다. 여기서 다시 경기 위축 우려감과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일지 공급 부족 이슈와 전기차 배터리 이슈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니켈 등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GS와 정품가격 모두 인상 조정에 나섰다. 포스코 뿐 만 아니라 6월을 기점으로 9월 초까지 니켈과 국제 가격의 상승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주변국들의 오퍼가격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니켈의 경우 1만 5천 달러대에 재진입했지만 5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격상승 랠리와 수요부진이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국내 경기 상황과 시장의 수요부진 등을 고려했을 때 11월에 가격인상이 이뤄질 경우 인상분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높은 편이다. 사실상 10월에도 당초 계획했던 가격대가 유지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포스코 정품재 주문은 일부 스펙이 지정되거나 포스코 제품 인증이 필요한 물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태이며, GS강이나 냉연사 제품 혹은 여전히 수입재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진으로 높은 단가의 소재 사용을 꺼리고 있다는 것.

특히 수요업계로 내려갈수록 포스코의 11월 가격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인니 청산과 중국 태원 등 수입 오퍼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정품 가격과의 가격차가 40만원 전후로 벌어져 유지되고 있는 점도 국내 판매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시장 매기 개선과 10~11월적 수입통관 물량에 이목집중

관련업계는 시장이 11월에도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가전에서의 수요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제조사들 중심으로 납품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시장 전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0월에도 판매량이 지난 3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데다가 11월의 경우는 수요회복 지연과 연말 재고조정과 부실 우려 등으로 판매량이 대거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수입재와 GS재 및 냉연사의 가격이 포스코 정품 가격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오는 물량도 포스코 정품 외로 수요가 쏠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9월 냉연 수입도 예상을 깨고 많이 통관됐던 가운데, 10~11월적 수입 통관 물량도 얼마나 되는 지가 시장의 가격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이 1만 6천 달러대를 넘어서거나 수입 통관 물량이 혹시라도 현저히 감소할 경우 결품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을 유지하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중순경 최고점이었던 1,280원대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환율은 1,120원대로 전월대비 30~40원 정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원가의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도 10월적 이후 입고될 제품의 오퍼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원가 부담은 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국내 실수요 업체들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는 11월 시장의 관건은 원료가격 추이, 내수 판매 회복 및 수입 통관 물량과 수입재 단가 향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침체와 부진이 반복될 경우 연말까지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많은 편이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와 환율 시장 추이 및 수요가 반응, 시장상황, 수입오퍼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1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