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열연동향] 인상 호가 반영 팽팽한 줄다리기

- 中 오퍼가격 상승했지만 실질적으론 약보합 - 더딘 진도에도 가격 인상분 적용 시도 계속

2020-10-24     최양해 기자
10월 셋째 주 열연 유통시장 분위기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판매진도율 확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상 호가를 적용하려는 유통업계의 자세는 견고했다. 제품을 구입하려는 매기(買氣) 또한 여전히 잠잠한 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 수준이나 판매 여건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을 시도해야하고, 시도할 만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가격 대응을 하면서까지 판매량을 채우는 것보다는 인상 호가를 적용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가격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달 넘게 횡보하던 가격이 6주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

19일 기준 중국 2급밀의 열연코일(SS275)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보다 5달러 오른 톤당 550달러(CFR)에 형성됐다. 다만, 최근 급락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실질적인 가격 상승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이번 오퍼가격 상향 조정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물량에 따라 가격을 네고(흥정)하는 분위기가 여전하고,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도 환율 외에는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화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들어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호주산 62%/분광/CFR)과 호주산 유연탄 가격(FOB)이 모두 톤당 110달러대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하락 신호가 나타나더라도 반영 시차를 고려하면 이달까진 추진 중인 유통가격 인상분을 적용해야 한다”며 “결국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가들과 유통업계의 줄다리기가 더욱 팽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셋째 주 국산 열연코일 수입대응재(GS강종) 호가는 톤당 69만~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