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1년, 천만 톤 철근시장 되찾나?

-제강사, 올해 4분기 합친 총수요 980만~990만 톤 전망 -올해보다 긍정적인 2021년…1,000만 톤 전후 수요 예측 -“분양실적‧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내년까지 영향 미칠 것”

2020-10-23     김영대 기자
향후 철근수요에 대한 제강사들의 전망이 당초보다 밝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견해들이 나타났다. 제강사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남은 4분기와 내년 철근시장 수요를 미리 살펴봤다.

올해 기대수요, 2분기>‘4분기’>3분기>1분기
대체적으로 제강사들은 남은 4분기 수요를 나쁘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는 시기고 지난 3분기 기상악재로 인해 지연된 수요들도 4분기에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이밖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7월 분양실적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점도 4분기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분기를 넘어서는 수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례적으로 10월에 추석연휴가 들어서며 영업일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3분기 기상악재로 지연된 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도 의문이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무엇보다 오는 12월 수요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며, 4분기 최종 수요예측치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와 스틸데일리 조사를 바탕으로 파악한 올해 분기별 국내 철근 수요(내수+수입)는 △1분기 216만 톤 △2분기 274만 톤 △3분기 242만 톤 △그리고 마지막 4분기는 248만 톤~258만 톤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라본 올해 총 수요는 980만 톤~990만 톤 수준이 예상된다.

내년 1,000톤 수요 발생 여부 주목
제강사는 내년 철근 수요를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000만 톤 수요발생 여부를 두고서는 의견이 갈렸다.

내년 시장 수요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은 올해와 비슷한 990만 톤, 시장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은 1,020만 톤 수준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9년 이후 다시금 1,000만 톤 이상의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올해 3분기 이후 급등한 분양실적과 건설수주액 등 전방산업의 선행지표가 4분기는 물론이거니와 내년에도 철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최근 들어 주택공급으로 가닥을 잡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기조를 감안하면, 내년 철근 수요는 적어도 올해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강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공주택 분양 후 3개월~6개월이 지난 뒤 철근 수요가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올해 4분기에 수요가 모두 발생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시간을 두고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서서히 철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