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끝까지 차오른 베트남산 H형강 수입원가

-부대비용 고려하면 국내 시중 유통가격 맞닿는 수준 -“국산 가격 연동하는 수입산 특성상 나홀로 해결 어려워”

2020-10-22     김영대 기자

수입 H형강 업체들이 시중 유통가격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속해서 떨어지는 가격에 더 이상 뒤로 물러서기조차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포스코야마토비나산 H형강 수입원가는 시중 유통가격 대비 턱 끝까지 차오르면서 수입업체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야마토비나산 H형강 수입 오퍼가격은 540달러~55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율로 계산했을 때 한화로 약 62만 원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계약 당시 가격은 더 높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여기에 상하역비와 재고관리비, 금융비용 등을 합산한 부대비용을 추가하면 톤당 수입 판매 원가는 최소 71만 원~72만 원 수준에 육박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제는 국내서 유통되는 포스코야마토비나산 H형강 유통가격이 최근 들어 72만 원선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서기 힘든 상황까지 내몰리며, 시중 유통가격이 상승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수입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에 대한 시장의 신뢰부족으로 가격상승이 요원하고 되레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수요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재고가 쌓여가면서 재고관리비만 늘어나고 있다.”며, “수입 H형강의 경우 국내 가격과 연동되는 부분이 있어서 나홀로 가격을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산 H형강의 경우도 최근 오퍼가격이 급상승하며, 수입 판매원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시중 유통가격은 68만 원~69만 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수입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