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달 움츠린 GI 수출··· 9월에야 ‘기지개’

- 9월 약 16만톤 수출··· 올 들어 최다 판매고 - 중국, 동남아, 인도, 유럽 시장 모두 호조세

2020-10-20     최양해 기자
9월 한 달 국내 메이커의 GI(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실적이 오랜만에 호조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내내 이어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9월 GI 수출은 15만 9,58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증가했다. 올 들어 GI 수출량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많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46.8%가 껑충 뛴 실적이기도 하다.

수출 국가별로도 대체로 호조세를 뗬다. 주요 수출국인 유럽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수출한 양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실적은 통상적으로 한두 달 시차가 있는 수출입 특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피해로부터 회복세가 감지된 7~8월 계약 물량의 통관 결과”라며 “2분기 이후 한참 저조했던 수출량이 상당 부분 회복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월간 수입량은 한 달 만에 4만톤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6% 낮은 수준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9월 국내로 들어온 GI는 총 4만 2,331톤.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판매가격을 인상한 영향을 그대로 맞닥뜨렸다.

한편,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GI 수출입 실적은 저조한 흐름이 지속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5% 감소한 104만 8,305톤,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28.1% 감소한 49만 4,395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