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관 수출입] 수출, 8월보다 나아졌지만 ······

- 9월 한달 수출 11만2,327톤, 올해 두번째 낮은 수준 - 1~9월 수출, 112만9,288톤,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 - 9월 수입 3만4,111톤, 전년 동월 대비 28.1% 급감

2020-10-19     유재혁 기자
지난 8월 크게 감소했던 강관 수출이 9월 들어 다소 회복됐지만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수출입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한달 강관 수출량은 11만2,327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17.7%가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월 전체 수출 실적 역시 112만9,288톤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15.1%의 감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진 데다가 북미지역 리그수 급감 영향과 현지 강관 가격 약세에 따른 수익확보 어려움 등이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9월 수출 가운데 송유관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만9,002톤을 기록했으나 유정용 강관과 ERW강관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0.1%와 21.4%가 급감했다.

각관 수출 역시 급감을 기록한 가운데 스파이럴강관은 그나마 5,85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고 롤벤딩강관과 무계목강관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1~9월 전체 수출은 스파이럴 강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함께 수입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한달 강관 수입량은 3만4,111톤으로 전월 대비 14.7%가 늘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8.1%가 급감했다.

9월 수입 가운데 무계목강관 수입이 1만1,092톤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2% 급감했고 중국산 각관 수입은 5,975톤으로 전월 대비 32.2%,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입 역시 급감하면서 1~9월 전체 수입 역시 34만1,161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3%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산 강관 수출 확대 어려움과 내수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수입이 크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관의 1~9월 수출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미국향이 44만7,527톤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27.2%가 급감했고 점유비율 역시 39.6%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동안 30만톤의 수출을 할 수 있는 쿼터가 있긴 하지만 국제유가 약세로 인한 현지 관련 수요 감소와 강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확보 어려움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수출 역시 8만8,85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가 급감했고 일본 수출도 8만6,226톤으로 10.2%가 급감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과 대만 등지에 대한 수출은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체별 미국 수출 어려움에 따른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입의 경우 중국산 수입이 1~9월까지 26만1,9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 업계 관계자들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대한 물량 확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 수출 확대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4분기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수입 역시 국내 관련 수요산업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수주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전년 대비 급감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