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실수요 위주 철근 시장 활기

-기상악재로 미뤄진 공사 성수기 맞춰 본격 재개 -유통업계선 재고확보 피로감 누적 상황 재판 우려

2020-10-14     김영대 기자
10월 둘 째주 초 철근시장은 제강사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거래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수요 위주의 제강사 출하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제강사 재고는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국산 철근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세어 나오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함과 동시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관망세가 걷힌 것이 실수요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과 9월 초 기상악재로 인해 공기가 미뤄졌던 현장들이 본격적으로 공사를 서두르면서 철근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강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게 확실하게 체감된다. 가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으며, 재고도 넉넉하지 않아 오전 중이면 일부 규격이 부족하기 일쑤다.”라고 밝혔다.

제강사의 분위기와는 달리 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대한 피로감이 다시 누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철근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재고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시장이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라도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주 초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이 67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산 철근의 경우도 지난주와 동일한 63만 원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금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던 재고가 쉽게 줄지 않았고, 원/달러 환율이 약 15개월 만에 1,150원 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62만 5,000원의 저가품이 종종 등장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