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진입하는 철근 시장, 향후 전망 ‘맑음’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7월 분양 실적 급등 -‘8.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 정부 기조 급변

2020-09-29     김영대 기자
향후 철근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이 나쁘지 않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철근 수요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을 필두로 철근 제강사들은 내년 2021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제강사들이 향후 철근 시장의 수요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내년 1,000만 톤을 소폭 상회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철근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1월~7월 분양호수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말부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7월 분양호수는 5만 8,866호로 전년 대비 158.1% 상승했다. 통상 분양 후 3~6개월 이후 철근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게 제강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간 주택 공급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지난 ‘8.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180도 변하면서 덩달아 철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4 주택 공급대책의 내용을 일부 살펴보면 신규택지를 발굴하고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해 고밀도 개발을 도모하는 등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약 13만 호 이상의 주택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는 오는 2022년 착공예정인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전 청약을 내년 7월부터 실시하는 등 주택 공급에 대한 기조를 더욱더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제강사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큰 기대가 없었지만 주택공급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바뀌면서 철근 시장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수요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3기 신도시 착공까지 이어진다면 당초 기대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