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철 스크랩, 국제가격 대비 2만 원 저평가

- 국내 수입 동반 하락에 3주째 가격차 유지 ... 14주만에 일본 내수가격대비 고평가 해소

2020-09-28     손정수 기자
한국의 철 스크랩 내수 가격 저평가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한국 남부지역 제강사의 중량A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32만 원, 경량A는 톤당 30만 원으로 하락했다.

H2 철 스크랩은 도착 기준 2만 9,500엔으로 원화로는 32만 9,000원, 내륙 운반비를 1만 원 정도로 볼 때 노전 가격은 톤당 33만 9,000원 정도가 된다. 노전 가격 기준으로는 H2가 경량A보다 톤당 3만 9,000원 비싸다. 지난 3년간 평균 가격 차액은 2만 원이었다. 1만 9,000원 정도 한국 철 스크랩이 저평가 된 것이다.

국내 철 스크랩과 수입 철 스크랩이 동반 하락 중이어서 최근 3주간 2만 원 정도의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산 철 스크랩은 303달러에 계약됐다. 원화 노전 가격 기준으로는 톤당 36만 6,000원 정도이다. 중량A대비 4만 6,000원 비싸다. 지난 3년간 러시아산 A3 철 스크랩과 중량A간의 가격차액은 1만 5,000원 정도였다. 한국 내수 철 스크랩이 3만 원 정도 저평가 된 것이다.

국제가격과 비교해도 비슷한 가격차액이 발생한다.

지난주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296달러 정도였다. 원화 기준으로 톤당 34만 7,000원 정도이다. 한국 중량A보다 톤당 2만 7,000원 비싸다. 지난 3년간 터키의 수입가격과 중량A간의 가격 차액은 중량A가 2,000원 비쌌다. 한국 내수 가격이 약 3만 원 정도 고평가 된 것이다. 역시 최근 3주간 2~3만 원 내외의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수 가격에 대해선 고평가가 해소됐다. 도쿄스틸 우츠노미야공장의 H2 구매가격은 톤당 2만 6,000엔으로 원화 기준 29만 원 정도이다. 한국 경량A대비 1만 원 낮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액인 1만 원에 도달한 것. 한국 남부제강사와 도쿄스틸간의 철 스크랩 가격 차가 한국 내수 가격 하락으로 해소된 것이다.

지난주 한국 철 스크랩과 수입가격의 하락으로 한국 내수 가격의 저평가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내수 가격에 비해서는 14주 만에 고평가가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