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 “내달 수요, 9월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월말 가수요 및 적은 영업일수, 수요 발생 저하 요소 -기상악재로 멈췄던 현장 위주 실수요 발생 기대

2020-09-28     김영대 기자
철근 제강사들이 오는 10월 철근 수요를 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지만 변수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철근 제강사들은 수입 철근을 제외한 9월 수요를 80만 톤 초반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10월 수요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9월 중순까지도 크게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미지근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가격인상이 확실시 된다는 분위기가 시장 내에 전해지면서 9월 마지막 주차에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목표달성도 무리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전체적인 수요만 따져본다면 10월도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게 제강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0월에는 악재가 호재가 혼선을 이루기 때문이다. 먼저 부정적인 요소는 9월 마지막 주에 발생한 수요가 가격인상을 의식한 가수요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철근 시장에서 가수요는 추후 사용할 물량을 미리 구비해놓는 개념이기 때문에 월초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추석과 한글날 등 휴일로 인해 영업일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월 영업일수는 19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달이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10월은 통상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 그리고 기상악재로 인해 멈춰선 현장이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수요발생이 원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8월과 9월 건설현장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9월말 늘어난 수요가 유통을 중심으로 한 가수요였다면, 10월에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7대 제강사의 지난 10년 평균 10월 내수판매량은 84만 5,531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