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사-소재업체와 협력 강화가 미래 경쟁력 열쇠

- 세아제강, 캐나다 최대 LNG 개발 사업에 후육강관 소재 공급 - MS파이프, 포스코와 지반 공사용 SP-PIC 강관철근망 공동 개발 -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수주 역시 소재업체와 협력 강화 필요

2020-09-25     유재혁 기자
최근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인 수요 확대를 위해 강관업체들과 포스코 등 소재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LNG 개발 사업인 140억 달러 규모의 키티맷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후육강관 8,000톤을 공급하기 위해 세아제강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스코가 생산한 스테인리스 후판 반제품(Black Plate)를 DKC가 소둔 산세 가공해 완제품(White Plate)으로 생산하고, 세아제강에서 이를 후육강관으로 제작해 프로젝트 발주처인 LNG CANADA에 공급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응찰 단계부터 포스코-DKC와 협업을 통해 발주처의 요구를 전부 반영한 소재 스펙과 납기를 약속했고 단납기 공급에도 적극 공동 대응키로 했다. 요청 소재가 6.4mm의 박물재부터, 40mm의 후물재까지 광범위해 생산이 까다로웠으나 3사의 긴밀한 협조로 지난 1분기부터 순조롭게 소재 공급과 강관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세아제강이 제작한 스테인리스 후육강관. 사진 제공 세아제강.

포스코가 MS파이프, 한국소재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반공사용 SP-CIP 강관철근망 역시 철근망에 주로 사용되는 철근 자재를 STG800 스틸 강관으로 대체해 제작한 혁신제품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고강도강 PosH690으로 MS파이프가 STG800 강관을 생산하고, 한국소재는 STG800 강관으로 최종 SP-CIP 강관철근망을 제작해 현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후육강관업체인 삼강엠앤티 역시 해상풍력발전용 하부 구조물 대형화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소재 공급업체들과 프로젝트별 스펙에 맞는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협력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 용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로 인한 상부 구조물과 하부 구조물 역시 발전기 크기에 비례해 커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사용되는 강관의 대형화와 까다로운 재질이 요구되는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 소재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대규모 프로젝트 및 신규 시장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은 물론 경제성을 갖춘 소재의 확보 역시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소재업체와 강관업체의 협력 강화가 더 견고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 삼강엠앤티 전경. 사진제공 삼강엠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