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근 재고 9월 이후 연일 감소세

-24일 기준 인천항 철근 재고 5만 5천 톤 -기상악재 이후 전체 거래량 상승에 동승

2020-09-25     김영대 기자
수입 철근 재고가 조사 시점마다 뚝뚝 떨어지고 있다. 최근 증가한 철근 거래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증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약 5만 5,000톤으로 집계됐다.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재고가 감소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1일, 7만 6,000톤 △7일, 7만 4,000톤 △14일, 6만 2,000톤 △21일 5만 8,000톤으로 매주 재고가 쌓일 틈 없이 소진됐다. 특히, 14일 이후 감소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재가 물러나면서 전체 철근 거래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수입 철근을 찾는 수요도 점차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다양한 규격을 확보하기 용이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수입 철근 수요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단 국산 철근 수요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수입 유통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수입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입 철근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국산 철근과는 엄연히 시장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올 들어 시장을 교란하던 대형 수입업체들이 여럿 사라지면서 전체 수입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전체 수입 시장은 되레 축소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근 시장서 수입 철근 비중은 지난 2015년 3분기 16%를 나타냈다가 계속해서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2분기에는 5%의 비중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