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잠적·회생신청 등 연휴 전후 "거래주의보"

- 추석연휴 앞두고 채권사고 혹은 부실 우려 주의 - 실수요 업계 자금사정이나 수요회복 체감은 낮은 상태 - 수요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체감 경기 더욱 위축..업계 경영난 이어져

2020-09-25     손연오 기자
다음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 거래주의보가 내려졌다.

8월 이후 최근까지 일부 업체들의 경영난과 자금난 등으로 인한 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 대표 잠적 등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 수요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체감 경기가 더욱 움츠러 들며 9월 들어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3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격인상과 실제 판매 가격정체 현상 등으로 수익확보는 물론이고 매출감소 우려까지 나오면서 업계의 부담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회생절차 신청을 하면서 관련 채권이 동결되고, 한 유통업체의 대표이사 잠적으로 제조업체와 유통 및 실수요 업체들에게 알음알음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업체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며, 관련한 업체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에 있어서 조심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업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의 거래가격은 판재류와 봉강류를 포함하여 지난 2~3개월 동안 가격이 높아지긴 했으나, 자동차와 가전, 엘레베이터 일부 수요를 제외하고는 실수요 업체의 체감경기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은 상태다.

최근 몇 개월 간 가격상승으로 인해 재고확보를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졌던 가운데, 업체들의 자금 사정이나 경기회복 체감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거래에 있어서 조심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담당자들에 따르면 보통 연휴를 전후로 부도가 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특히 어음거래에 있어서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어음 만기 도래일이 추석 연휴 전후로 걸쳐있는 경우에는 특히 채권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메이커과 대형유통의 가격인상 움직임과 별개로 단순히 피해금액의 규모를 떠나 수요산업의 부진과 장기화된 수익 악화로 자금사정이 좋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래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 실수요나 유통의 경우 시장의 변수와 불확실성이 높아진만큼 향후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