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롤마진 회복 ‘현재진행형’

-올해 평균 롤마진 ‘48만 5,000원’…전년 평균 소폭 하회 -고점 수입 철 스크랩 가격 감안 시 생산업체 부담 가중

2020-09-24     김영대 기자
올해 2월 이후 계단식하락을 거듭했던 H형강 롤마진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도 지난해 수준보다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틸데일리 DB센터에 따르면 올해 H형강 유통시세에서 중량A 철 스크랩 가격을 제외한 H형강 롤마진은 평균 48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H형강 롤마진은 지난 2월 생산업체들이 80만 원으로 가격인상을 시도한 이후 55만 원 수준까지 상승하다가 곧바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8월 말에는 올해 최저 수준인 41만 7,000원까지 롤마진이 하락하면서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이후 8월부터 본격화된 생산업체들의 가격회복 방침이 서서히 시장에 반영됨에 따라 롤마진도 동반 상승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롤마진이 좋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평균 롤마진은 48만 9,000원으로 올해 평균을 소폭 상회한다.

나아가 수입 철 스크랩 투입 비중이 높은 H형강의 특성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아진 해외 철 스크랩 가격은 생산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철 스크랩 업계에서는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단기 고점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하락 폭은 쉽사리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올해 들어 수입 철 스크랩 상승 폭이 하락 폭보다 눈에 띄게 컸었다는 사실이다. 이름 감안해보면 단기 고점에 진입한 뒤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추후 또 다시 높은 폭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계속해서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며, “생산업체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가격회복과 인상을 강조하고 나서는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