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업계, “‘찐’시장은 추석 이후”

-“가수요만 발생 시 예상외 기근 마주칠 수도” -상승 기류 탄 분양 실적은 긍정적 시그널

2020-09-24     김영대 기자

철근 업계가 9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추석 이후 10월 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철근 시장이 살아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진정한 수요로 볼 수 없고 10월 초 시장을 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땅이 젖어있어 공사를 바로 재개할 수 없는 현장도 일부 존재하거니와 제강사들의 10월 판매가격 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수요는 실제 시장의 활황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0월 가격인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은 가운데 가수요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추석 이후 10월 초 철근 시장은 예상외의 기근을 마주칠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4분기의 시작인 10월 철근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분양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 ※자료: 국토교통부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18만 8,437호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5%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만 놓고 보면 상승세는 더욱더 드라마틱하다. 올해 7월 분양실적은 5만 8,866호로 전년 대비 158.1%를 기록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5년 평균과 비교해도 114% 이상 많다.

분양 후 통상 3개월~6개월 내에 철근이 현장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철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