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냉연 오퍼가격 2주째 동결··· 600달러 버텨낼까

- 열연 수출가격 인상 멈춰서자 동반 관망세 - 중국 내수 가격 및 수요 급락 징조 ‘아직’

2020-09-24     최양해 기자
중국산 냉연강판 및 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이 2주 연속 동결됐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계강철의 9월 넷째 주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5달러(SPCC/코일/두께 1.0mm/FOB),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55달러(SGCC/코일/두께 1.0mm/Z140/FOB)에 형성됐다. 지난주와 같은 가격이다. 선적 시점은 11월이다.

업계는 중국 열연 내수가격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4분기 하방압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냉연 수출 오퍼가격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중국 현지 냉연 제품 가격과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자동차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열연과 냉연 가격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승용차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중국 승용차 판매는 170만 3,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늘었다. 2018년 5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정도로 회복세가 가팔랐다.

수출 오퍼가격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중국 현지 내수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기준 냉연강판은 톤당 699달러(두께 1.0mm/상하이/부가세포함), 용융아연도금강판은 톤당 701달러(두께 1.0mm/Z120/상하이/부가세 포함)로 집계됐다. 9월 들어 톤당 20~30달러 하락한 열연 내수 가격과 달리 버티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오퍼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하락 시점과 폭에 대해선 당장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어느 정도 선에서 배수진을 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