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S 10월 가격인상 쉬어갈까?

- 니켈 평균 가격 573달러 상승 - 원료가격 고려시 소폭 인상분 발생..환율 하락분 감안도 - 4개월 연속 가격인상에 따른 실수요업계 저항감도

2020-09-24     손연오 기자
시중에서는 포스코의 오는 10월 스테인리스 가격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개월 연속 가격인상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가, 정품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니켈가격이 1만 4천 달러대로 낮아지긴 했으나 9월 평균 니켈 가격으로 놓고 봤을 때 570달러 이상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에 톤당 5만원 수준의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동결 예상이 많은 상태이며, 일부 인하 소문도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9월 판매 부진이 심해지면서 일부 수요가들이 공급자들이 수요가 없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면서 이런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경우 10월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니켈 평균 가격의 상승으로 모두 인상됐다. 중국 내수가격은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과 일본의 경우 아직 10월 가격 조정 폭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가 상승 문제 등으로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니켈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영향과 니켈 공급 우려 등의 복합적인 상황으로 변동성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지만, 1만 4천 달러대에서 일단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9월 평균 니켈가격 변동폭은 22일까지 기준으로 약 573달러 정도 상승했다. 니켈의 경우 지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는 상태다. 여기서 다시 경기 위축 우려감과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일지 공급 부족 이슈와 전기차 배터리 이슈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제품 가격을 동결로 결정했다. 7~9월에는 GS와 정품가격 모두 인상 조정에 나섰다. 6월을 기점으로 9월 초까지 니켈과 국제 가격의 상승이 이뤄졌다. 최근 주변국들의 오퍼가격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니켈의 경우 1만 4천 달러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5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격상승 랠리에 일부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국내 경기 상황과 시장의 수요부진 등을 고려했을 때 10월에도 가격인상이 이뤄질 경우 인상분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높은 편이다. 사실상 9월에도 당초 계획했던 인상분을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포스코 정품재 주문은 일부 인증이 필요한 물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태이며, GS강이나 냉연사 제품 혹은 여전히 수입재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진으로 높은 단가의 소재 사용을 꺼리고 있다는 것.

특히 수요업계로 내려갈수록 포스코의 10월 4개월 연속 가격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인니 청산과 중국 태원 등 수입 오퍼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정품 가격과의 가격차가 40만원 전후로 벌어져 유지되고 있는 점도 AD 조사개시와 상관없이 공급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시장 수요 회복과 9~10월적 수입물량이 핵심

관련업계는 시장 상황이 10월에도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가전에서의 수요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 물량의 경우 일부 제조사들 중심으로 납품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시장 전반의 매기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향 수요도 일부 엘레베이터 교체 작업에 따른 물량 일부 증가와 반도체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스테인리스 연관 수요는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에 10월에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현재 판매하고 있는 단가를 유지하기도 버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304 열연과 냉연의 정품 거래가격은 포스코산 기준 각각 톤당 280만원, 290만원까지는 적용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은 수입재와 GS재 및 냉연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오는 물량도 이쪽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9~10월적 수입 통관 물량이 얼마나 되는 지도 시장의 가격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이 다시 1만 5천 달러대를 넘어서거나 수입 통관 물량이 현저히 감소할 경우 결품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을 유지하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중순경 최고점이었던 1,280원대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환율은 1,160원대로 상대적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부 수입원가의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도 8월적 이후 입고될 제품의 오퍼가격이 인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원가 부담은 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국내 실수요 업체들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는 10월 시장의 관건은 원료가격 추이, 내수 판매 회복 및 수입 통관 물량과 수입재 단가 향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침체와 부진이 반복될 경우 연말까지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많은 편이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와 환율 시장 추이 및 수요가 반응, 시장상황, 수입오퍼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0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