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價, 9월 정점서 끝맺나

- 4주째 톤당 545달러 고수··· 12월적 계약 시작 - 추가 발주 여력 약화 등 약보합세 전망 힘 받아

2020-09-23     최양해 기자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가격이 한 달째 횡보 중이다. 9월 들어 연중 최고치를 찍더니 최근까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가격도 동결됐다. 22일 열연업계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중국 2급 밀의 열연코일(SS275, CFR)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톤당 545달러로 알려졌다. 선적 시점은 12월 초다.

이로써 11월 선적돼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열연코일은 대체로 높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계약이 이뤄진 9월 한 달 간 톤당 545달러 오퍼가격이 유지됐기 때문.
업계는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들어가기 직전인 다음주 오퍼가격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러 정황상 약보합세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한 차례 더 횡보할 것이란 의견도 없지 않다. 어찌됐든 4분기 시장가격을 가늠해볼만한 지표가 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열연 내수가격이 하향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5개월 간 쉬지 않고 올라온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엔드유저들의 추가 발주 여력이 고갈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면서 “더욱이 지난 8월에 연말 사용분까지 선발주를 하는 가수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연말까지 가격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점도 약보합 전망에 힘을 싣는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21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20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10달러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로사들의 원가 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동안 100달러대에 머물던 중국산 원료탄 가격은 최근 133달러(호주향/FOB)가지 치솟았다. 철광석 대비 구성비가 비교적 낮다하더라도 부담이 작지 않은 편이다.

한편,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가격의 바로미터가 되는 중국 현지 내수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준 중국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579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1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