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공급과잉 4주만에 ´끝´

-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 소폭 증가 ... 사실상 수급 균형 - 주요 제강사 재고 지난주 수준 유지 ... 월말과 추석 효과 약할 듯

2020-09-22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4주 연속 증가했다. 재고 증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완만해지고 있고 수급은 4주만에 균형 상태에 도달했다.

21일 아침 기준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85만 2,000톤으로 지난 14일보다 1.8% 증가했다. 재고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대한제강을 제외한 주요 제강사의 재고는 대부분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인하를 늦추면서 재고 확대 의사를 보인 환영철강과 와이케이스틸만 전주대비 20%에 달하는 재고 증가 속도를 보였다. 현대제철, 한국철강, 한국제강, 포스코 등의 재고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지역이 28만 6,000톤으로 지난주보다 3,000톤 늘었고, 수도권은 56만 6,000톤으로 1만 1,000톤 증가했다. 양 지역 모두 증가 속도 둔화가 확연하다. 영남지역 3사(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의 재고는 11만 2,000톤으로 지난주대비 1,000톤 감소했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은 국내 철 스크랩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하루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은 대체로 2,000톤대 중반~3,000톤대 중반으로 줄었다. 9월 피크때보다 1,000톤 이상 감소했다. 수도권도 동국제강의 하루 입고량이 가격 인하 후 5,000톤 정도로 감소했다. 역시 피크때보다 2,000톤 이상 줄었다. 가격 인하 후 입고량 감속다 두드러지고 있다.

와이케이스틸의 재고 증가는 국산도 국산이지만 수입의 증가가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주에도 수급 균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월말과 추석 연휴 직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유통량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초순 단기 고점이 확인되면서 시중 재고 조정이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여서 월말 효과도 추석 연휴 효과도 과거에 비해선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