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전방산업: 유망산업은 건설·자동차·중장비

- 자동차·중장비·건설 하반기 꾸준한 성장세 기대 - 8월 가전 생산 전년비 모두 증가세···컬러TV 증가세 부각 -조선, 글로벌 업황 침체에 따른 부진 불가피

2020-09-21     김연우 기자
8월 중국 수요산업 실적은 자동차, 중장비, 건설 부문이 준수한 편이었다.

건설, 8월에도 中 수요 꾸준히 견인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8월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1조 3,100억 위안(약 1,93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인프라 투자는 1조 3,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1~8월 부동산시장 투자는 8조 8,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증가율은 ~7월 대비 0.3%p 늘어났다. 인프라건설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1~7월 대비 0.7p 줄었다.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37조 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감소폭은 1~7월 대비 1.3%p 줄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8월 단독으로만 놓고 보면 고정자산 투자 규모가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올해 말에 발표될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6년)에서의 인프라 부양책이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부 철근 메이커들은 재고와 생산량 균형 문제때문에 4분기 롤마진 개선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플랏츠는 중국 정부가 통화완화 정책 속도를 늦추고 재정지원 조건을 엄격하게 하면서 4분기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성장세는 주춤하겠으나 여전히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이 봉형강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9·10월에도 성장세 기대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올해 중국 국경절과 추석 연휴의 맞물림과 대규모 판촉 활동으로 9월과 10월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경절 연휴는 추석과 겹쳐서 10월 1일~8일로 예년보다 1일 더 연장됐다. 상하이강롄은 이번 연휴 동안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장거리 자동차 여행량이 늘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9월 신학기 시작으로 대학생과 학부모의 자동차 구입량이 늘 것이며 9월 26일~10월 5일 동안 개체되는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도 자동차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자동차 생산량은 212만대, 판매량은 219만 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3%, 11.6% 증가했다. 상하이강롄은 청두 자동차 전시회 같은 대규모 자동차 프로모션 활동이 승용차 소비를 촉진했다고 전했다.

상용차의 경우 국가 배출 기준 3단계에 해당하는 구형 트럭 교체 움직임과 인프라 건설 붐 등으로 트럭 생판은 늘었으나 버스의 경우 감소세를 보였다.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10만 6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7%, 판매량은 10만 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다.

상하이강롄은 신에너지 자동차가 10만 위안(약 1만 4,771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인 데다가 친환경 이미지가 함께하기 때문에 최근 농촌에서의 소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포크레인·로더도 견조한 실적 보여
8월 중국의 25개소 주요 포크레인 제조업체의 판매량은 2만 9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1만 8,0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3%, 수출판매는 2,8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했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21만 4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19만 2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수출 판매는 2만 252대로 전년 동기대비 20.8% 각각 증가했다.



2020년 8월 23개 로더 메이커의 판매량은 9,6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3톤 급 이상의 로더 판매량은 9,0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7,8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수출판매는 1,8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2% 각각 증가했다.

1~8월 판매량은 8만 7,0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3톤급 이상 로더 판매량은 8만 1,9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7만 2,2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나 수출판매는 1만 4,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6% 감소했다.

8월 4대 가전생산 전년비 일제히 증가세 기록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에어컨 생산량은 1,533만 대로 전월 대비 17.2%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탁기 생산량은 749만 2,000대로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컬러TV 생산량은 1,932만 8,000대로 전월 대비 10.2%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했다. 냉장고 생산량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한 908만 5,000대를 기록했다.

1~8월 에어컨 생산량은 1억 3,887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세탁기 생산량은 4,733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냉장고 생산량은 5,537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각각 감소했다.

예외적으로 컬러 TV만 1~8월 누적 생산량까지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생산량은 1억 2,023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 19로 누계 생산량 감소세는 이해 가능하나 컬러 TV는 코로나19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선, 글로벌 업황 침체에 따른 부진 불가피
클락슨 리서치는 8월 글로벌 선발 발주는 85만 CGT(36척)으로 중국은 전체 24%인 21만 CGT(1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주잔량은 6,919만 CGT로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중국 수주잔량은 2,547만 CGT이며 점유율은 37%였다. 전월 대비 45만 CGT, 전년 동기 대비 303만 CGT(11%) 감소했다.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27포인트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조선공업협회는 1~8월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2,410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7.1%, 신규 수주는 1,501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수주잔량은 7,257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8.2%, 2019년 말 대비 11.1% 감소했다.

1~8월 건조 선박 수출량은 2,222DWT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수출향 신규 수주는 1,364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수출향 수주잔량은 6.691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수출이 중국 건조량, 신규수주, 수주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2.4%, 91.2%, 92.7%를 기록했다. 8월 중국의 건조량, 신규수주, 수주잔량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6%, 63.1%, 47.8%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차원에서의 수주 절벽이 지속됐기 때문에 중국 조선업 역시 부진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