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강관동향] 10월초 추가 인상 러시

- 포스코 등 국내외 열연가격 상승세 지속 영향 - 대형 강관사 이어 구조관업체들도 10월초 인상 전망

2020-09-19     유재혁 기자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강관업체들이 10월초 출하분부터 강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구조관 등 다른 국내 강관업체들의 가격 인상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지난 15일 고객사들에게 오는 10월 5일 출하분부터 2%의 할인율을 축소키로 했다고 전달했다. 제품에 따라 톤당 2만8,000원에서 3만4,000원 수준의 가격 인상으로 높아진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역시 17일 공문을 통해 10월 1일 출하분부터 강관 전제품에 대해 톤당 3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시장 수요가 코로나19 등 국내외 경기 침체로 주춤해져 있는 것을 감안해 최소한의 원가 상승분만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국내외 열연 가격은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실수요향 열연 가격에 대해 9월 톤당 3만원을 인상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계획중이다.

여기에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오는 10월~1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35~545달러 수준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외 열연코일 가격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대형 강관업체들은 지난 8월초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철광석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국내외 열연코일 가격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열연가격의 상승폭이 커진 만큼 추가 인상 역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관재 업체들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열연코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에 이어 9월초 두차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간 심화된 수주경쟁으로 제품 판매 가격이 워낙 낮아져 있었던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유통시장 가격 역시 인상 움직임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나 그간 코로나19 재확산과 하절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제대로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시중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10월초 가격 인상을 앞둔 상황이지만 급격한 수요 개선 기대감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이에 다른 강관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유통시장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정 수준의 가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