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철스크랩] 각자의 사정따라 시장 갈려

- 터키 한국 약세 ... 일본 대만 강세 ... 미국은 보합 - 일본산 고가 행진에 곳곳에서 저항

2020-09-19     손정수 기자
전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행보를 달리하고 있다. 터키와 한국은 하락, 일본과 대만 미국은 강세장을 보였다. 이번주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 한국시장 >

▷ 미국 : 계약 없음

미국산은 계약도 오퍼도 없다. 한국행은 320달러(HMS No.1, CFR)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대치국면 이어져

일본 공급사들의 오퍼가격이 추가로 올랐다. 한국으로의 오퍼가격은 H2 FOB 기준 3만엔 전후로 올랐다. 지난주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보다 2,000엔 상승한 것이다. 일본 내수가격의 상승과 동남아시아 수출 가격의 상승으로 한국으로의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제강사들은 추가 지불을 거부하고 대치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등 주력 수입 제강사들은 묵묵 부답인 상태다. 제강사와 일본 공급사간의 본격적인 대치 국면이 열렸다.

▷ 국내 : 제강사 다음주 또 내린다?

가격 인하 이후 제강사 하루 입고량은 다소 줄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권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2,000톤 이상이고, 한국철강은 3,000톤 이상으로 전해진다. 수도권에서도 동국제강의 하루 입고량이 인하 후 5,000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1일 인하를 한다. 납품사 야드 물량은 25일 인하를 할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가격 인하 시점을 벌렸던 동국제강도 다음주 중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의 2차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인하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유통업체들은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강사는 수익성 보전을 위해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와 월말 효과 등으로 가격 인하 후에도 유통량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재고 조정이 완료 됐고 차익 실현이 상당해 추가 인하가 유통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시장은 아직 방향성을 확정하지 못했다.


<국제>
▷ 미국: 지표는 횡보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245달러로 횡보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 유통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9월 성수기를 맞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터키 : 가격 조정 중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295달러(HMS No.1&2 80:20, CFR)로 밀렸다. 지난주 단기 고점대비 10달러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철근 수출 가격과 터키 내수 시장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미국 공급사들은 299달러 이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지만 29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일본 :

수출 가격 강세가 내수 시장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표가 되는 도쿄스틸 우츠노미야공장은 8월 하순 이후 2만 6,000엔(H2)을 고수하고 있지만 간토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이 2만 9,000엔을 넘어서면서 시장은 강세 분위기가 완연하다. 일부 제강사는 입고량이 적어 구매가격을 올렸다.

도쿄만 일대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행 가격보다 높은 FAS 2만 8,000엔 전후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유통업체들은 수출 가격이 높아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 동남아 : 강보합

동남아시아 가격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대만의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지난주보다 5달러 올라 300달러(CFR)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산 H2의 베트남행 오퍼가격은 310달러까지 올랐지만 계약은 부진하다. 베트남 제강사들이 305달러 이상에서 계약을 기피하고 있다.

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이 너무 높아 곳곳에서 저항이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