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증명한 EGI··· 8월 수출 7만톤 넘겼다

- 가전향 수요 늘며 연중 최고 수출 기록 - 수입량 전월보단 늘었지만 여전히 저조

2020-09-21     최양해 기자
8월 한 달 EGI(전기아연도금강판) 수출이 활황을 증명했다. 월간 수출량 7만톤을 넘기며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8월 EGI 수출은 7만 1,205톤으로 한 달 전인 7월보다 7.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슈가 없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0.9% 늘어난 양이다. 계절적 성수기와 각국 정부의 소비촉진책을 등에 업은 가전사가 물량을 빨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인 멕시코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으로 향하는 물량이 모두 껑충 뛰었다. 멕시코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만 2,208톤, 동남아로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1만 705톤, 유럽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55.4% 증가한 1만 3,090톤을 각각 수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여전히 저조했다. 월간 수입량 1만톤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2%나 줄어든 수준에 불과했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산 가격이 오르면서 찾는 이가 줄어든 결과다.

한편,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실적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2% 감소한 42만 9,940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13만 2,720톤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수출은 감소폭이 줄고 수입은 감소폭이 확대되는 양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