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4분기 H형강 판매, 향방은?

-3분기 바닥 찍고 반등 가능성에 주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 변수

2020-09-18     김영대 기자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다소 암울했던 3분기를 보름 남기고 어느덧 2020년도 마지막 분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과거 데이터를 통해 4분기 H형강 판매량을 전망해봤다.

H형강 판매 연간 310만 톤~340만 톤 박스권
H형강 시장은 통상적으로 수요가 들쑥날쑥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다소 안정적인 시장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을 더한 H형강 총 판매량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10만 톤~340만 톤 박스권 안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을 뿐 극적인 증가나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미루어 짐작했을 때 2020년에도 판매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난 1분기 82만 톤, 2분기 83만 톤으로 총 165만 톤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남은 3분기와 4분기 판매실적을 합한 총 판매량은 약 150만 톤~17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3분기서 반등 가능성 높아
그렇다면 3분기와 4분기 각각의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H형강 생산업체의 판매량은 각각 26만 6,000톤, 27만 톤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생산업체가 예상한 9월 판매량은 총 29만 6,000톤이다. 보수적으로 –5% 수준의 판매량을 적용하면 약 28만 톤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7월~9월 실적을 더한 3분기 판매량은 약 81만 6,000톤이다.

아울러 4분기는 3분기보다 높은 판매고가 예상된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4분기 판매량이 3분기보다 줄어든 사례는 지난 2017년이 유일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에는 2%~10%의 증가세를 보였다.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4%다. 이를 대입해 보면 4분기 판매량은 약 84만 톤으로 예상된다.

종합 살펴보면 2020년 분기별 판매실적과 예상 판매실적은 △1분기 82만 톤 △2분기 83만 톤 △3분기 81만 6,000톤 △4분기 84만 톤으로 총 331만 톤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2차 펜데믹변수
과거 데이터를 통해 4분기와 올해 총 판매량을 전망함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와 이로 인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수출판매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펜데믹 수준으로 확산됐던 올해 2분기 H형강 수출판매량은 24만 8,000톤으로 지난 10년 새 가장 낮았다.

2차 팬데믹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올 4분기 수출판매가 평년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만 기존 범주보다 더욱더 급격한 감소세를 맞이한다면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