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월에도 냉연 가격 인상 추진

- 12일 주문투입분 기준 톤당 2만원 인상 추진 - 8월부터 석 달 연속 유통가격 상향 조정 나서

2020-09-18     최양해 기자
포스코가 10월에도 유통향 냉연 가격 인상에 나선다. 8월과 9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유통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0월 12일 주문투입분부터 냉연강판 이하 제품 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단, 산세강판(PO)의 경우 이보다 2주 빠른 9월 28일 주문투입분부터 가격을 올린다. 인상폭은 톤당 2만원으로 동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세강판의 경우 현재 유통향 열연 가격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을 고려해 인상 시점을 조정했다”면서 “열연 유통가격이 산세강판 가격을 넘어서는 현상이 심화할 경우 10월 12일이나 19일께 추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재압연사 등 냉연 메이커들의 10월 출하분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톤당 2만~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현실화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냉연 재압연사 관계자는 “소재용으로 구입하는 열연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다. 하반기 들어 도합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뒤따랐다”면서 “전기아연도금강판(EGI)용 소재로 구입하는 냉연 가격도 많이 올라 우리로서도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