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GI 수입, 지난달 3만톤도 못 넘겼다

- 8월 27,536톤 수입··· 전년 대비 절반 뚝 -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상승이 영향 미쳐

2020-09-18     최양해 기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GI(용융아연도금강판) 물량이 지난달 3만톤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보다 수입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한 달 중국산 GI 수입량은 2만 7,53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4% 감소했다. 한 달 전인 7월보다도 21.1%의 감소폭을 보였다.

전체 GI 수입량도 급감했다. 8월 3만 2,314톤을 수입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9% 줄어든 양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2010년 6월(2만 9,831톤)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전체 수입량의 절대 비중(85% 내외)을 차지하는 중국산 유입이 줄어든 결과다.

이처럼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중국밀의 공격적인 판매가격 인상 영향이 컸다. 본계강철, 포두강철 등 주요 업체가 하반기 선적분 기준 수출 오퍼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중국산을 찾는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 메이커의 내수 및 수출 판매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내수 시장에선 톤당 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분을 적용했고, 월간 수출량도 10만톤대에 재진입했다.

8월 GI 수출량은 10만 9,78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5.2% 낮지만, 직전 월인 7월보다는 12.7% 상승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GI 수출입 실적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 감소한 88만 9,782톤,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1% 감소한 45만 2,064톤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수출은 회복세, 수입은 감소세가 예상된다.